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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유타야 9사찰 순례를 하루에: 헤매지 않는 육로, 그리고 옛사람이 실제로 쓰던 물길
글 The Mercury Editors2026년 7월 30일5 분 소요
아유타야에서 하루에 9개 사찰을 참배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. 참배의 의미가 사라질 만큼 서두르지 않고도 말입니다 — 조건은 단 하나, 순서가 맞아야 합니다. 옛 수도의 영험한 사원들은 도심 섬 위와 그 둘레에 흩어져 있어, 지도가 아니라 유명세를 따라 쫓아다니면 하루가 같은 다리를 몇 번이고 다시 건너는 사이에 녹아 버립니다. 그리고 거의 모든 9사찰 코스가 빠뜨리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. 아유타야의 큰 사원들 상당수는 애초에 도로를 향해 서 있지 않습니다. 강을 향해 서 있습니다. 이 도시가 왕도였던 수백 년 동안 참배객은 배를 타고 왔기 때문입니다. 물길 순례는 요즘 사람의 신기한 취향이 아니라, 이곳에 첫 도로가 나기 전부터 있던 본래의 길입니다. 이 글은 두 가지를 모두 드립니다 — 되돌아가지 않는 육로와, 이 도시 참배의 진짜 뿌리인 강길을.
아홉 사찰 고르기: 의미가 먼저, 동선이 그다음
9는 길한 숫자지만, 좋은 아홉이란 가장 유명한 이름 아홉을 쌓아 놓은 것이 아닙니다 — 의미가 통하고 길도 이어져야 합니다. 아유타야에서 가장 잘 맞물리는 조합은 섬 남동쪽의 두 대사찰에서 시작합니다. 왕도가 세워지기도 전부터 두 강의 합수머리를 지켜 온 거대한 좌불의 왓 파난청, 그리고 승리와 일을 비는 이들이 모여드는 나레수안 대왕의 승전 체디, 왓 야이차이몽콘. 거기서 도심 섬으로 올라가 짜끄리 왕조의 왕실 사원 왓 수완다라람, 옛 왕궁 터 곁의 거대한 청동 불상 위한 프라몽콘보핏, 그 이웃 왓 탐미까랏을 차례로 돕니다. 도심 운하를 건너면 1767년 왕도가 무너질 때 온전히 살아남은 사원 왓 나프라멘이 있고, 마무리는 서쪽 강가의 세 사원 — 노천 와불의 왓 록까야수타람, 왓 까삿트라티랏, 왓 타까롱입니다. 이 아홉은 복도, 역사도 다 갖추었고, 무엇보다 섬을 도는 하나의 고리로 가지런히 늘어서 한 걸음도 되돌아갈 필요가 없습니다.
되돌아가지 않는 육로: 순서, 주차, 속도
육로의 핵심은 섬을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고 끝내는 것입니다. 아침 일찍, 마당이 아직 서늘하고 향 연기도 옅을 때 왓 파난청에서 시작해, 몇 분 거리의 왓 야이차이몽콘으로 이어 갑니다 — 이 둘은 아홉 중 가장 크고 붐비니 각각 30분에서 45분을 잡아 두세요. 다리를 건너 섬에 들어가면 왓 수완다라람은 훨씬 조용해 금방 끝나고, 이어서 섬 한가운데로 들어갑니다. 위한 프라몽콘보핏 근처에 차를 한 번만 대고 왓 탐미까랏까지 걸으면 주차 자리 찾기도, 다리 힘도 아낄 수 있습니다. 한낮에는 도심 운하를 건너 왓 나프라멘으로 — 지붕 있는 법당이 마침 가장 독한 볕을 가려 줍니다. 오후는 서쪽 강변의 몫입니다. 왓 록까야수타람, 왓 까삿트라티랏, 그리고 마지막으로 왓 타까롱. 이 리듬이면 작은 사원은 20분 남짓이면 충분하고, 하루 전체는 서두르지 않고 여덟에서 아홉 시간 정도로 끝나며, 왔던 길을 되짚어 운전하는 구간은 끝까지 한 번도 없습니다.
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것: 큰 사원은 도로가 아니라 강을 향해 있다
왓 파난청의 문 앞에 서서 한번 살펴보세요. 이 사원의 가장 당당한 입구는 주차장 쪽으로 열려 있지 않습니다. 강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. 왓 까삿트라티랏과 왓 타까롱도 마찬가지로, 저마다 자기 선착장을 짜오프라야강 위로 내밀고 있습니다. 어느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. 아유타야는 세 강이 감싸 안은 섬 위에 세워졌고, 왕도의 진짜 대로는 물길이었습니다 — 사신은 배로 당도했고, 왕실 바지선 행렬은 물 위를 나아갔으며, 마을 사람들도 사원 앞 강가 돌계단까지 노를 저어 공덕을 쌓으러 왔습니다. 물가의 문이 곧 정문이었고, 오늘 우리 모두가 쓰는 도로 쪽 입구는 한참, 한참 뒤에 생긴 것입니다. 그러니 배로 순례한다는 것은 여행에 새 재밋거리를 끼워 넣는 일이 아닙니다. 사원이 처음부터 내어 주려고 지은 그 문으로 들어가는 일이며, 옛 수도를 본래 보이도록 설계된 바로 그 각도에서 바라보는 일입니다.
강 순례: 물길이 닿는 사원, 그리고 배에 오를 시간
도심 섬을 감싸는 강은 아홉 사찰의 거의 절반 앞을 지나갑니다. 선착장을 떠난 배는 먼저 빠싹강과 짜오프라야강이 만나는 자리에서 왓 파난청의 정면을 스치듯 지나고, 섬 남쪽을 돌아 왓 풋타이사완 — 왕조 초기의 사원으로, 흰 쁘랑이 강을 정면으로 받아 서 있습니다 — 을 지나 서안을 거슬러 오릅니다. 저마다 선착장을 가진 왓 까삿트라티랏과 왓 타까롱을 차례로 지나며, 어떤 도로도 줄 수 없는 덤으로 강 한가운데서 왓 차이왓타나람을 바라보게 됩니다. 가장 잘 맞는 구성은 하루를 둘로 나누는 것입니다. 오전에는 물길이 닿지 않는 섬 위 사원들을 차로 돌고, 오후를 강에 맡기세요. 배는 출발 시각을 직접 고를 수 있으니, 오후 중 가장 뜨거운 구간을 크루즈에 배정해도 좋고 — 평생 간직할 장면을 원한다면 하루의 마지막 한 시간을 고르세요. 금빛이 강가의 쁘랑에 하나씩 내려앉고, 당신의 아홉 번째 마지막 사원이 수백 년 전 순례자들에게 그러했듯 똑같이, 천천히 당신 쪽으로 떠 들어오는 시간입니다.
절하기 전에: 옷차림, 공양물, 사원 예절
이 아홉은 스님이 상주하고 현지인이 실제로 복을 빌러 오는 살아 있는 사원이지, 빈 유적이 아닙니다. 그러니 어떤 모습으로 오는가가 중요합니다. 어깨와 무릎을 가리세요. 거의 일 년 내내 더운 이 도시에서는 옅은 색의 얇은 옷감이 제값을 톡톡히 합니다. 법당에 오르기 전에는 반드시 신발을 벗으니, 신고 벗기 쉬운 신발이 이날의 가장 미더운 벗입니다. 공양물은 집에서 챙겨 올 필요가 없습니다 — 거의 모든 사원이 법당 입구에서 향과 초, 꽃, 금박 세트를 팔고 있고, 그 자리에서 사는 것 자체가 사원을 돌보는 작은 보시가 됩니다. 무릎을 꿇을 때는 발끝이 불상을 향하지 않도록 접어 앉고, 여성은 스님에게 물건을 직접 건네지 않으며, 법당 안에서는 언제나 목소리를 낮추세요. 마지막 한 가지는 들리는 것보다 훨씬 중요합니다. 세는 데 몰두하다 비는 것을 잊지 마세요. 아홉 번째 사원에 끝내 닿지 못해도 잃는 것은 없습니다. 옛 수도의 순례자들은 숫자를 다투지 않았습니다. 그저 가라앉은 마음으로 강과 부처 앞에 왔을 뿐이고, 결국 그것이야말로 9사찰 순례의 전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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